연탄눈물

by 정해창 posted Nov 0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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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눈물.jpg



오늘 봉의고

학생 60여명과

소양로 충원사 산꼭대기

연탄봉사를 했다.

불쑥 병약한 어르신이

다가오시더니

흰봉투를

주머니에 찔러주신다.

요즘 연탄창고가

비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파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하신다.

매일 받기만 해서

미안했다고 하신다.

열어보니 연탄 100장 값이었다.

정부에서 받는

작은 수급비로

월세, 병원비,

생활비를 충당하면서

근근히 힘들게

살아가시는 분에게 

연탄 100장 값은

연탄 만장 값보다 귀한 것이다.

그 돈을 받으니

이상하게 자꾸만 눈물이 났다.

청소년들의 밝은 얼굴 뒤로

어르신의 주름진 얼굴이

오버랩 되면서

눈물로 연탄봉사를 하였다.

 

2014. 11. 8

 

연탄섬김이